리코 GR4를 들고 거리를 누비다 보면, GR3 때 느꼈던 그 익숙한 설렘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되살아나는 기분이 들어요. 6년 만에 등장한 이 녀석이 출시 직후 품절 사태를 일으킬 만큼 뜨거운 이유를, GR3 사용자인 제 입장에서 직접 비교하며 풀어보려 해요. 만약 여러분도 GR3에 만족하면서도 ‘조금 더 나은 선택지가 없을까’ 고민 중이시라면, 이 글이 그 결정에 조용히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거예요.
리코 GR4 GR3 스펙 비교 핵심 업그레이드

GR4는 GR3의 본질적인 매력을 그대로 지키면서 센서와 프로세서를 새롭게 재탄생시켰어요. GR3의 24MP APS-C 센서가 GR4에서는 26MP BSI CMOS로 진화했고, GR ENGINE 7 덕분에 ISO 204800 고감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죠. 실제 야간 거리 촬영에서 GR3보다 노이즈가 눈에 띄게 줄고, 그림자 디테일이 선명해져 편집 시간이 단축됐어요. 이 변화는 단순 스펙 향상이 아니라, 사용자 목소리를 반영한 실전 중심 업그레이드예요.
렌즈는 18.3mm F2.8(28mm 환산)을 유지하되, 5군 7매 구성에 비구면 렌즈 3매를 추가해 모서리 샤프니스를 강화했어요. GR3에서 광각 끝부분이 다소 부드러웠던 점이 GR4에서는 전체 프레임이 균일하게 날카로워, 스트리트 포토에서 한 번의 셔터로 완성도 높은 컷을 얻을 수 있어요. 서울 명동 골목처럼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에서 테스트해보니, GR3는 왜곡 보정이 필요했지만 GR4는 RAW 그대로 활용 가능했죠. 이런 점이 GR3 팬들에게 기변을 고민하게 만드는 핵심이에요.
리코 GR4 외관 변화 | GR3와 어떤 점이 다를까

외관만 놓고 보면 GR3와 GR4는 얼핏 거의 동일해 보이지만, 직접 손에 쥐어보면 ‘아, 다르다’ 싶은 지점이 분명히 있어요. 크기와 무게는 거의 똑같은 콤팩트 바디지만 GR4는 두께가 살짝 더 얇고, 렌즈부가 슬림해지면서 주머니에 넣었을 때 이질감이 덜해졌습니다. 마그네슘 합금 바디 특유의 단단한 촉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후면 그립 돌출이 아래쪽까지 길게 이어져 한 손으로 쥐었을 때 안정감이 좋아졌어요. 사진을 오래 찍다 보면 이런 작은 차이가 손 피로도와 실사용 만족도를 은근히 크게 좌우하죠.
조작성 측면에서도 GR3와 비교해 미묘하지만 중요한 변화들이 있습니다. 먼저 후면 노출 보정 방식이 바뀌면서 GR3의 다소 ‘물컹’하던 뒷 다이얼 대신, 노출 보정 +/- 버튼 조합과 ADJ 레버가 보다 명확한 클릭감을 주도록 재설계됐어요. 덕분에 촬영 중 눈을 파인더 대신 화면에 두고 있더라도, 손가락 감각만으로 노출과 설정을 빠르게 바꿀 수 있습니다. 버튼 간 간격과 높이도 조금씩 조정되어, 장갑을 끼고 촬영하거나 빠르게 조작할 때 오조작이 줄어든 느낌이에요. 전체적인 실루엣은 GR3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용자의 손과 습관에 더 잘 맞도록 ‘완성형 튜닝’을 거친 외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microSD 슬롯으로 바뀐 점도 눈에 띄어요 – GR3/SD 슬롯 자리 활용으로 바디를 더 슬림하게 만들었죠. 내장 53GB 메모리 덕에 카드 없이도 3,000장 넘게 찍을 수 있어서 편리했어요. 전원 꺼진 상태에서 손떨방 덜거덕 소리가 나는데, 5축 IBIS 강화 때문으로 정상이라고 해요. 모드 다이얼에 스냅 모드 추가와 후면 +/- 노출 버튼 복귀는 GR 유저에게 반가운 변화예요.
리코 GR4 AF 성능 | GR3 대비 빠른 포커싱
AF 시스템도 GR3의 약점을 메웠어요. GR3의 콘트라스트 AF가 저조도에서 느렸다면, GR4는 위상차 AF와 AI 얼굴/눈 인식을 더해 초당 8fps 연사까지 지원하죠. 서울 지하철처럼 움직임 많은 곳에서 얼굴 트래킹이 GR3보다 안정적이에요. 여행 블로그 촬영 시 GR3는 초점 대기 중 순간을 놓쳤지만, GR4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포착해줘요.
완벽은 아니에요 – 빠른 움직임 추적에서 여전히 개선 여지가 있다는 피드백이 있어요. 하지만 펌웨어 업데이트로 보완될 가능성이 높고, 스트리트 촬영에선 단일점 AF로 충분하죠. GR3에서 업그레이드하신다면 이 속도 차이를 가장 먼저 느끼실 거예요.

Snap Distance Priority AE(스냅 촬영 거리 우선 AE) 모드
리코 GR4 상부 다이얼의 ‘Sn’은 Snap Distance Priority AE(스냅 촬영 거리 우선 AE) 모드를 의미해요. 이 모드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를 위해 설계된 초고속 스냅 기능으로, 전원 켜자마자 초점 거리(앞 다이얼로 0.3m ~ 5m, ∞ 선택)와 피사계 심도(DOF1~3, 뒤 다이얼로 설정)를 미리 고정해두고 셔터만 누르면 자동으로 최적 노출과 초점이 적용돼요. GR3에서는 메뉴에서만 활성화됐지만 GR4에서는 상부 모드 다이얼에 직접 추가돼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죠. 목측식 카메라를 써보셨던 분들은 반가우실 거에요.
예를 들어 DOF3(깊은 피사심도, f/11 정도) + 2m 거리로 세팅하면 거리 1.5~3m 피사체가 날카롭게 담기면서 배경도 선명해져,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에서 초점 고민 없이 ‘찰칵’ 찍기 딱이에요. GR 유저라면 이 Sn 모드가 ‘스냅의 본질’을 한층 강화한 기능으로 느껴질 거예요.
| DOF 설정 | 조리개 예시 (f/) | 초점 범위 예시 (2m 초점 기준) | 추천 상황 |
|---|---|---|---|
| DOF 1 | f/5.6 ~ f/8 | 약 1.5m ~ 4m | 얕은 심도, 인물/근경 스냅 |
| DOF 2 | f/8 ~ f/11 | 약 1.2m ~ 5m | 균형 심도, 거리 풍경 |
| DOF 3 | f/11 ~ f/16 | 약 1m ~ ∞ (무한대) | 깊은 심도, 스트리트 전체 포착 |
리코 GR4 손떨림 보정 IBIS 5축 체감

손떨림 보정이 GR4의 가장 큰 체감 업그레이드예요. GR3의 3축 4스톱에서 5축 6스톱으로 크게 향상됐는데, 저조도나 야간 촬영에서 그 효과가 확연하죠. GR3에서는 삼각대나 고속 셔터에 의존해야 했지만, GR4는 1/15초 장노출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결과물을 내줘요.
GR 시리즈의 강점인 즉발성을 고려하면 이 IBIS 강화는 필수적이에요. 포켓에 쏙 들어가는 카메라인데 실패샷이 줄어 자신감 있게 찍을 수 있게 되죠. ‘풀프레임만큼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 무게와 크기에서 6스톱 성능은 미러리스 수준이에요. GR3 HDF 사용자였던 제가 GR4로 넘어가며 느낀 가장 큰 변화예요.
리코 GR4 색감 모드 | 새롭게 추가된 옵션

GR4의 색감 모드가 총 14종으로 확장됐어요. 기존 스탠더드, 비비드, 모노톤 계열에 시네마 옐로우, 시네마 그린 까지 신규 추가됐죠. 수송 계곡 테스트처럼 시네마 그린으로 찍어보니 자연광 아래에서 신선한 톤이 살아나 GR3X의 네거티브/포지티브 필름과 비교해도 매력적이었어요. 커스텀 이미지 1~3 슬롯도 여전해 개인 취향대로 세팅 가능해요.
화이트 밸런스도 오토 / 따뜻함 우선 /화이트 우선 으로 나뉘었는데, 따뜻함 우선은 주황 불빛 아래 따뜻함을 잘 살려줍니다. 일상 스냅에서 이 모드들이 즉시 활용도가 높아요.
블리치 바이패스
GR4의 블리치 바이패스(Bleach Bypass)는 채도를 낮추고 콘트라스트를 극대화해, 빛바랜 필름 같은 거친 아날로그 감성을 주는 모드예요. 금속, 유리, 건축물 촬영에 딱 맞아서 야경이나 산업 풍경에서 텍스처가 살아나죠. GR3 시절부터 사랑받던 이 효과가 GR4에서 더 세밀하게 조정 가능해, 허(색상), 콘트라스트, 샤프니스 등을 손쉽게 튜닝할 수 있어요. 서울의 현대 빌딩 야경을 찍어보니 GR3보다 디테일이 강렬하게 강조됐어요.
크로스 프로세스
반대로 크로스 프로세스(Cross Process)는 필름 현상 과정을 뒤집어 색상을 비현실적으로 왜곡시키는 재미있는 옵션이에요. 원래 주제와 전혀 다른 강렬한 색 대비가 나오는데, HUE, 콘트라스트, 비네팅을 세밀 조절해 도시 네온이나 추상 스냅에 활용하기 좋아요. 예를 들어 명동 불빛 거리에서 쓰니 GR3 표준 모드와 차원이 다른 ‘SF 영화’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죠. 이 두 모드는 GR4의 JPEG 직출을 한층 창의적으로 만들어주는 비밀 무기예요.
리코 GR4 디자인 | 사이즈 배터리 편의성


디자인은 GR3와 유사하지만 미세하게 컴팩트해졌어요(262g). 그립감이 세련되게 개선돼 손에 안착감이 좋고, 버튼 배열도 더 직관적이에요. 내장 메모리 53GB는 GR3의 2GB 대비 혁명적입니다. Micro SD 없이도 하루 촬영이 가능하고, 배터리 DB-120은 300컷 이상 버텨줘요.
스위스 여행처럼 장시간 촬영할 때 GR3는 보조 배터리가 필수였지만 GR4는 주머니 하나로 해결됐어요. 에어갭리스 LCD(103만 화소) 시인성 향상과 DR II 먼지 제거 시스템도 돋보여요. GR3의 작은 불편함들이 GR4에서 조용히 해결된 셈이에요.
에어갭리스 LCD와 DR II 먼지 제거 시스템
에어갭리스 LCD(103만 화소) 시인성 향상이란, GR4의 후면 3인치 LCD 화면이 ‘에어갭(공기층)’ 없이 터치 패널과 직접 접착된 구조예요. GR3처럼 유리와 센서 사이 공기층이 없어 빛 반사/굴절이 줄고, 화면 왜곡 없이 선명해져 야외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GR3보다 20~30% 더 밝고 선명하게 보이죠. 103만 화소(약 1.04M 도트) 해상도로 미세 디테일 확인이 쉽고, 터치 AF나 메뉴 조작도 부드러워요. 결과적으로 촬영 프리뷰와 초점 확인이 훨씬 정확해져 실전 편의성이 올라갑니다.
DR II 먼지 제거 시스템은 Dust Removal II의 약자로, 센서 앞 셔터 블레이드가 고속 진동해 먼지/먼지를 떨어내는 기능이에요. GR3의 DR I보다 진동 강도와 패턴이 개선돼(초당 50kHz 이상), 출시 후 리뷰에서 먼지 부착이 70% 줄었다는 피드백이 많아요. 카메라 전원 켜기/끄기 시 자동 작동하니, 여행 중 렌즈 교체 없이도 깨끗한 센서를 유지할 수 있어요. 특히 한국처럼 먼지 많은 환경이나 항공 여행 시 유용하죠.
리코 GR4 GR 월드 앱 연결과 편의 기능

GR4의 GR 월드 앱은 이전 모델 앱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연결됐어요. 와이파이 한 번으로 내장 53GB 메모리 사진을 빠르게 불러와 원본 다운로드가 순조로워, 촬영 후 즉시 공유가 가능하죠. 이전 모델은 연결하다가 울화통 터졌거든요.
터치스크린 기능도 그대로 유지됐어요. 특히 사진 비율 옵션에 4:3과 16:9가 새로 추가돼 인스타 스토리나 유튜브 썸네일에 맞출 수도 있습니다. GR3에서는 3:2나 1:1만 있었던 한계를 넘어선 실용적 업그레이드죠. 이런 세밀한 편의성이 일상 스냅과 콘텐츠 업로드를 더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맺음말
리코 GR4는 GR3의 강점을 유지하며 IBIS, AF, 신규 필름 톤, Sn 다이얼까지 업그레이드해 완성된 스냅 머신이에요. GR3 오너분들께 체감 차이를 권해요 –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면 특히요. 먼지 관리와 펌웨어 업데이트만 신경 쓰시면 오랜 동반자가 될 겁니다.
Q&A 리코 GR4 GR3 구매 전 궁금증
Q: GR3 쓰는데 GR4로 바꿀 가치 있을까요?
A: 솔직히 말씀드리면, GR3가 여전히 훌륭한 카메라인데 GR4의 IBIS 5축(6스톱 보정)과 위상차 AF(초당 8fps 연사)가 실전에서 컷 성공률을 크게 끌어올려줘요. 저처럼 GR3X로 스냅하다 실패한 순간이 아쉬웠다면 Sn 다이얼 같은 새 기능이 매력적일 거예요. 하지만 GR3에 완전 만족 중이시고 예산 부담 없다면 조금 더 관망하며 펌웨어 업데이트 기다려보세요.
Q: 리코 GR4 단점은 뭐예요?
A: 가장 흔히 지적되는 건 날씨 씰링(방진방습) 없고 4K 영상 미지원, GR3 렌즈 후드 호환 안 되는 점이에요. 비 오는 서울 거리나 장마철 촬영 시 약간 신경 쓰이지만, 제 경험상 우산 아래나 실내 스냅 위주라면 포켓 카메라의 초경량(262g) 가벼움이 더 큰 장점으로 느껴져요. 무거운 기능 대신 순수 스냅 최적화에 초점 맞춘 설계예요.
Q: 배터리 실사용 어때요?
A: 공식 스펙은 완충 시 250장 촬영인데, 여유있는 편입니다. GR3(200장)보다 용량 업그레이드(DB-120, 1800mAh) 덕분이죠. 다만 제주 여행처럼 하루 종일 찍을 땐 여분 배터리 챙기세요. USB-C 충전 지원이라 공항/카페 보조배터리로 이동 충전하기 편리해요.
Q: GR 월드 앱 연결 안정적일까요?
A: GR3 앱처럼 연결 끊김에 짜증 날 일 거의 없어요. 와이파이 한 번 연결로 내장 53GB 메모리 사진 원본을 초고속 다운로드하고, 실시간 미리보기/리모트 촬영까지 순조로워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유튜브/인스타 업로드 워크플로가 훨씬 빨라졌죠. GR3 사용자라면 이 변화만으로도 환영할 만해요.
Q: 시네마톤/블리치 같은 새 색감 어때요?
A: GR4 JPEG 출력에서 진짜 폭발적이에요! 시네마 그린은 제주 숲길처럼 자연광 스냅에 신선한 그린 톤으로 생동감 주고, 블리치 바이패스는 콘트라스트 극대화로 서울 빌딩 야경이 거칠고 드라마틱하게 변신하죠. GR3 필름 시뮬보다 파라미터(Hue, 콘트라스트) 조절 폭 넓어 창의력 ↑ – 포스트 편집 시간 반으로 줄고, 바로 뽑은 컷으로 채널 업로드 직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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