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영상 제작의 여정 : 필름에서 디지털로

여행을 사랑하고, 그 순간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은 많은 이들의 공통된 열망입니다. 다만, 이러한 열망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제가 영업사원으로 시작하여 여행 영상콘텐츠 제작 PD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많은 분들에게 흥미롭고도 유익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필름 사진에서부터 시작해 영상 제작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자세히 나누고자 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노하우와 촬영 팁을 통해 여러분이 자신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영상 제작이라는 새로운 세계로의 첫 발걸음을 내딛고자 하는 분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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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사진의 시작: 우연한 발견

여행 영상 제작의 여정 : 필름에서 디지털로
영상은 가장 하단에 있습니다.

대학 시절, 어느 가을날 집 장농 속에서 발견한 미놀타 하이매틱 AF-D라는 필름 카메라는 제 사진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그 카메라는 부모님이 가족사진을 찍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고, 필름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종로의 삼성사라는 가게에서 필름을 구매하며, 시내에 나가면 스무 롤씩 사오기도 했습니다. 필름을 다 찍은 후에는 상봉역의 코스트코에서 디지털 스캔을 하며 사진을 정리하는 즐거움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그때의 설렘과 기쁨은 저에게 사진 찍는 일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친구들과 사이버 공간에서 소통하며 사진을 공유하던 시절, 온라인 사진 동호회에서 만난 은둔고수들로부터 배운 촬영 기술은 제 사진 세계를 한층 넓혀주었습니다.

캐나다에서의 경험: 새로운 시각


대학 3학년이던 저는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났고, 이곳에서 필름 카메라의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친한 친구에게서 400만 화소짜리 디지털 카메라를 반강제로 빌려서 캐나다 땅을 밟았습니다. 도착 후, 중고 자전거를 구매하고 온 동네를 누비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제가 사는 동네의 일상 풍경이나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는데, 캐나다의 독특한 빛과 색감은 저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흔히 보던 빛의 색감과 온도가 달라서, 어떤 것을 찍어도 그림이 나오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서점에서 사진 관련 책을 찾아보며 많은 영향을 받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은 제게 완벽한 구도 안에 찰나의 순간을 담아내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를 흉내 내고자 했던 노력은 지금도 제 사진과 영상 촬영의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여행 영상 제작의 시작: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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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한국으로 돌아온 후, 저는 해외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가지고 인터넷에서 영상 만드는 법을 찾아가며 동영상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UCC라는 용어가 유행하던 시절, 아마추어 수준의 영상 제작을 하며 PD로서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졸업 후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여행 그룹 회사에 공채로 입사하게 되었고, 처음 맡은 업무는 대리점 영업 관리직이었습니다. 여행사이다 보니 해외 출장이 잦았고, 출장을 갈 때마다 틈틈이 사진 콘텐츠를 수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진과 영상으로 여행 콘텐츠를 만들어 업무에 활용하기도 했고, 사내 여행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저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고, 결국 미디어팀에 충원 공지를 보고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게 됩니다. 첫 번째 도전은 실패했지만, 두 번째 도전에서 드디어 미디어팀에 합류하게 되어 영상 PD로서의 커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속적인 학습: 전문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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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송의 사진

영상 제작은 사진과는 또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6mm 테이프를 사용하는 소니 Z1 카메라로 일본 가고시마의 시골 풍경을 담는 일을 맡았는데, 그 과정에서 카메라워크의 정적인 느낌을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온라인 교육을 통해 영상 기획, 시나리오 작성, 연출, 촬영, 편집, 조명, 색보정 등 여러 분야를 학습하며 전문성을 높였습니다. 해외 콘텐츠 촬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한 달에 한 번 이상 해외 촬영을 나가기도 했습니다.

DSLR 카메라를 들고 사진 셔터를 누르기보다 ‘카메라 돌았습니다, 컷!’ 하고 외치는 일이 더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쌓은 경험들은 저를 영상 제작자로서 성장하게 만들었고, 다양한 장비와 기술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와 미래: 변화하는 영상 콘텐츠

현재는 여행 유튜브 영상이 일상적인 콘텐츠가 되어 누구나 쉽게 손에 휴대폰을 들고 영상을 찍거나 챌린지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발전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영상 제작의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비현실적인 영상 제작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저는 다양한 장비와 촬영 기법을 연구하고, 촬영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촬영 장비, 촬영 현장 이야기, 콘텐츠 제작 비하인드, 편집 및 색보정, AI 영상 제작에 관한 정보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초보 유튜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마무리: 함께하는 여정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랍니다. 여행과 영상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가득 담아 나누겠습니다. 제가 걸어온 길과 경험들이 여러분의 시작에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여정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아래 영상에서 좀 더 생동감있게 사진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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